아이가 성인이 되고 후회한 것, 부모 공부를 제대로 못 한 것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 둘이 태어났습니다. 둘째가 2살 때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퇴직 후의 전업주부의 삶은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흘렀습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육아보다 밭일이 더 쉽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아이를 양육한다는 건 힘든 일입니다. 더군다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기 전에 어떤 교육도 받지 못했고, 개인적으로도 그런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 겪는 육아는 힘들기만 했습니다. 저는 틈틈이 육아와 학습 관련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었습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만들고, 마음을 쓰고 살았지만, 아이들은 제가 생각한 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니 부모가 되는 공부는 결혼하기 전에, 늦어도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부모로서 해야 할 절차인 듯합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맡긴다면 불안하고 걱정되는 게 당연한데,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을 생각을 했는지 무모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옛날 말에 사람은 다 자기 밥그릇은 갖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맞지 않는 말 같기도 합니다. 태어난 아이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돌볼 수 없는 부모라면 아이에게는 해를 끼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들이라면, 아이를 낳겠다는 계획을 가진 부모라면 좋은 부모가 되는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을 받을 수 없다면 좋은 책이라도 읽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듯합니다.
갑작스럽게 부모가 돼,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거나 트라우마를 만들어주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이가 부모에게 온 선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는 아직 어리고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간혹 길거리를 걷다가 자신의 자식에게 크게 소리치면서 혼을 내는 엄마를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아이는 그 존재자체로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의 존재인데, 너무 함부로 대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대우를 받은 아이들이 행복할리는 없을 겁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고 후회한 것 많이 놀게 하지 못한 것
엄마인 저는 정적이고 조용한 사람입니다. 입에서 큰 소리를 낼 일이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 내성적이고 조용하니, 집안도 조용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아이들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려고 놀이도 일부러 만들어하면서 놀아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성적으로 조용한 성향의 엄마인지라 아이들도 조용하게 자란 것 같습니다. 큰소리로 뭔가를 요구하는 일도 없고, 떼를 쓰는 일도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운동회에서 크게 소리치면서 응원할 일이 있어도 큰 소리로 말하는 것 자체가 낯설어서 힘든 사람이 저인데, 아이들도 비슷하게 자란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아이들을 키운다면, 운동장도 달려보고, 크게 소리 질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에 가서 큰 소리로 소리 질러 보게 하고, 야구장에 데려가 보기도 하겠습니다.
뭔가 움직임이 큰 활동을 하는 곳으로 데려가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너무 싫어하고 불편하다면 할 수 없지만, 많이 놀리고 싶습니다.
집안에서 가만히 앉아서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책을 보는 활동 이외의 바깥 활동도 많이 경험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는 많이 뛰어놀아야 공부도 잘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잘한 것 1 가지
그건 단연코 독서하는 습관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저는 책 읽기를 공부를 잘하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 게 아닙니다. 살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곁에 있으면서 친구도 되고, 스승도 될 수 있는 존재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서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많은 책을 빌려다 줬는데, 첫째는 중학교 2학년때까지, 다양하게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작은 애는 초등학교 5학년때, 독서 취향이 정해져서 자신이 읽고 싶은 천문학이나 과학분야의 책을 읽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성인입니다.
요즘같이 책을 안 읽는 시대에도 아이들은 책을 읽습니다.
큰 애는 종이책을, 작은 애는 전자책으로 책을 읽습니다.
그 애들 곁에 책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책 속의 지혜로운 현자도 만나고, 과학자도 만나고, 동기부여 강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책을 가까이하는 삶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저는 기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은 읽기가 기초가 되어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요?
오늘은 미리 알면 좋을 것들 중에서 부모로서 미리 부모 교육을 받았으면 했던 것과, 아이들이 어릴 때 많이 뛰어놀게 했으면 좋았을 것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책을 친구로 만들어준다면 참 졸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노파심에서 한 마디 더 말한다면 책을 아이에게 억지로 읽히는 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가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부모의 몫입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이들에게 책을 친구로 만들어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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