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결혼에 관한 생각이 바뀐다. 사랑만으로 살 수 있을 거라는 젊은 시절의 생각은 완전히 사라진다.
결혼은 나와 평생을 같이 살아갈 적당한 배우자를 찾는 과정이다. 사랑이라는 감정만으로 결정한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고, 추후에 후회를 불러올 수도 있다. 여자에게 결혼의 의미와 결혼 전에 무엇을 생각하면 좋은지, 결혼 후의 삶에 대한 생각을 어디까지 하면 좋은지 써보려고 한다.
참고로 나는 결혼한 지 34년 차이다.
여자에게 결혼은?
여자에게 결혼은 인생 최대의 사건이다. 서로 다른 환경과 시간 속에서 살다가 만난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만드는 일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결혼 전의 연애 기간에는 모든 것이 허용되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들이 결혼 후에는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사람이 변한 것이 아니라 신체 호르몬 분비에 의해 작용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변한 거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혼 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충분한 생각을 해야 한다.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인지? 그냥 연애 감정만으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결혼은 이상과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현실은 불편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귀찮을 수도 있다. 결혼하면 집안의 모든 일을 분담해서 해야 한다. 화장실 청소, 식사 준비, 빨래 등의 집안일, 돈 문제뿐만 아니라, 양쪽 집안의 대소사까지 신경 써야 한다. 누군가 결혼은 두 사람의 사랑이 가장 중요하니, 그것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말을 진심으로 믿으면 안 된다. 사랑으로 살아가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결혼생활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보다는 신뢰와 이해, 배려로 살아가게 된다.
그럼 결혼 전에 무엇을 생각하는 게 좋을까?
결혼 전에 미리 생각해 보기
연애할 때는 모든 것들이 좋아 보이고 이해된다. 사람마다 그 기간은 다를 수 있지만, 결혼하고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이 바뀐다. '원래 저 사람이 저런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결혼하고 알게 되는 것들이 생긴다. 그것들이 장점이면 좋지만, 단점이라고 생각될 때는 부부간의 불협화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때 부분 간에는 다툼이 일어나고 그 다툼이 대화로 잘 풀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양이 되는 경우도 생긴다.
어떤 경우는 사랑해서 한 결혼인데, 이혼을 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건, 두 사람이 결혼 전에 충분한 시간과 생각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만으로 결혼을 결심하는 건 무모한 행동이다.
결혼 전에는 많은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자신에게 질문해 봐야 한다.
"나는 왜 결혼하고 싶은 걸까?"
"결혼하면, 나는 어떻게 살고 싶나?"
"나의 배우자는 어떤 사람이면 좋은가?"
"나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맞는 사람일까?"
등 다양한 생각을 해봐야 한다.
결혼은 현실이기에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는지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자유분방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결혼은 족쇄와 같은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결혼이 안정감을 주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안식처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그 어떤 경우라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냥 '결혼'을 환상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혼한 후 어떤 삶을 원하나?
나는 결혼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 무조건 행복하게 살 거라는 환상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런데 결혼 생활이라는 건 정말로 현실이다.
직장을 다니는 경우, 퇴근한 후에 아침에 먹고 싱크대에 두고 간 그릇을 설거지하는 것부터, 쓰레기 처리, 빨래, 화장실 청소, 식사 준비 등 사소한 집안일은 기본이다.
아이를 낳고 나면, 일은 더 커진다. 나는 둘째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뒀다.
그렇다고 전업 주부의 삶이 녹록한 건 아니다. 아이를 출산한 후 겪는 산후 우울증부터, 엄마로서의 삶에 충실한 삶을 살다 보면 자신의 삶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지금은 여자들이 사회생활하기가 조금 편안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국에서 아이를 낳고 직장 생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혼 전에는 결혼 후에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집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이가 태어나면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
우리 집의 가정 경제를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결혼 후에 나 자신은 어떤 방법으로 성장할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결혼하면 그냥 모든 것이 저절로 잘 될 거라는, 너무 안이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처럼 생각 없이 사랑만으로 결혼하는 건 지양했으면 한다. 요즘 신세대들은 똑똑해서 나처럼 결혼을 결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결혼은 서로 다른 배경 속에 살던 두 사람이 만나서 또 다른 배경을 만들어내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삶의 목표를 공유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두 사람 사이에 신뢰는 기본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결혼하게 되면 언젠가는 힘들어지게 된다.
결혼은 신중하게,
많은 숙고의 시간을 거친 후에 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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